전북도는 민선7기 공약사업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의 품목별 기준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시장가격이 하락한 ‘양파’와 ‘가을무’ 재배농가에 1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준가격을 결정하는 생산비와 유통비가 이번 달 2일 최종 발표됨에 따라 품목별 기준가격을 확정했다. 기준가격은 생산비와 유통비의 합으로 생산비는 최근 5년 동안 품목별 투입된 비용, 유통비는 5년 동안 출하․도매 비용이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가격 변동성이 높은 노지작물을 경작하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망을 확대하고,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기준가격에서 시장가격만큼의 차액의 일부를 지원해 재배농가에게 최저가격 이하의 피해금액만큼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북도는 양파는 전주, 남원, 김제 3개 시·군의 182농가에 1억 3,700만원을 지원하고, 가을무는 군산, 순창 2개 시·군의 32농가에 300만원 지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상품목 중 가격 하락한 품목은 양파, 가을무 2개 품목으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았던 ‘양파’는 재배면적이 30%이상 늘어 생산량이 평년 대비 23%가 증가해 가격이 평년 대비 18% 하락했으며, ‘가을무’는 생육시기에 기상호조로 생산량이 6.5% 증가하고, 파종시기에 잦은 비로 2주 이상 지연되자 월동무와 출하시기가 겹쳐져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북도는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영농 자금난을 겪고 있는 ‘양파․가을무’ 재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시·군과의 긴밀한 협조로 차액지원을 설 명절 이전에 완료하여 농가 영농준비 자금으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대상품목을 시군별 2개 품목에서 최대 8품목으로 확대하고, 기준가격 산정방식을 개선하여 지원의 폭을 넓혔으며, 품목별 주출하시기를 도내 실정에 맞게 조정해 보다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출하기에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업인이 겪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며,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은 영농의지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도내 양파, 가을무 재배농업인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고, 도내 농업이 지속가능한 농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