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홍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옥회천 정비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완공일보다는 시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수송동에서 회현면 월연리까지 하천연장 6.22㎞에 기존하폭 10m를 40~60m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방축조 L=12.5km, 교량 10개소, 배수구조물 51개소 등에 총사업비 1,157억원(국비 50%․도비 20%․시비 30%)의 예산을 들여오는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 당초 공사기간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였지만 공사가기간이 3년 연장된 셈이다.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시 확정된 사업비는 860억원이었지만 그동안 반영되지 않은 군도 3호선 이설비 등을 수차례 중앙부처에 건의한 끝에 297억원이 증액된 1,157억원(국비 50%․도비 20%․시비 30%)으로 최종 확정 받을 수 있었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군산지역이 바다에 접해 있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여름철 집중호우 때 반복적인 상습침수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 13일에는 500년 빈도에 해당하는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은 물론 차량 침수 등으로 494억원의 큰 피해를 겪은 바 있어 이 사업이 갖는 의미와 기대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당시 시는 500년 빈도에 해당하는 집중호우, 다시 말해 천재지변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예방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이는 등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었다.
이 때문에 군산 도심지(EL.4.0m)는 군산항 조위(EL4.5m)보다 낮아 매년 상습 침수피해가 발생돼 관리수위(EL-1.5m)가 낮은 만경강으로 배제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이에 따라 조치로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침수피해를 살펴보면 주택 1,379동, 상가 2,547동, 차량 4,426대, 농경 1만4,270ha가 침수돼 5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 당시 하루 강우량은 군장산단이 445mm, 시가지가 273.9mm가량 내렸다.
이 때문에 집중호우 시 경포천 본류의 홍수배제능력 부족과 수위 상승에 따른 내수배제불량으로 상습침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경포천 홍수량을 옥회천으로 분담할 필요성이 더욱 높게 대두됐다.
이에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 시가지를 거쳐 서해로 흐르는 경포천 홍수량의 68%를 새만금유역 만경강으로 배제하는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를(옥회천 정비사업이 3년 늦게 마무리되는 것)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상반된다. 당초 계획했던 공사기간 내에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조금 늦더라도 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군산시는 매년 집중호우에 따른 상습피해에서 벗어나 시민생명과 재산보호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내실 있는 사업의 진행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소요돼 당초 계획했던 기간보다는 시일이 3년가량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