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학생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을 공급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 도모하고, 친환경 쌀 생산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친환경농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시는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생들에게 친환경 쌀을 이용한 중식을 제공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의 경우 점심에는 친환경 쌀을 먹고, 아침과 저녁은 일반 쌀로 된 식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학교에서는 자비를 들여 학생들에게 아침과 저녁을 친환경 쌀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일부학교에서 자부담으로 친환경 쌀로 아침과 저녁을 공급하고 있어 학교나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가하면, 친환경 쌀로 아침과 저녁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과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시는 내년 예산에 군산지역 12곳의 고등학교 중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3곳의 학교를 제외한 9곳의 학교에 기숙사를 이용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추가로 아침과 저녁을 친환경 쌀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는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에 올해 기준으로 77억5,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친환경 쌀을 공급하고 있으며, 시의 계획대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9곳의 고등학교에 아침과 저녁에 친환경 쌀 급식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9,2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9곳의 학교 학생 5,151명에게 하루 두 끼 추가로 188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다만 이 같은 지원은 친환경 쌀의 차액분을 지원하고, 1년에 190일 가량의 정규 수업일수에 맞춰 지원되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의 경우 전체 학교가 친환경 쌀로 급식이 제공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의 경우 해당지자체와 학생이 각각 부담해 친환경 쌀 급식을 공급받고 있다.
지역의 한 고교생은 “점심에는 친환경 쌀로 된 급식을 먹고 있지만, 아침과 저녁식사의 경우 일반 쌀로 급식을 먹고 있다”며 “일반 쌀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기왕이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로 세끼모두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학교에서는 아침과 저녁식사를 일반 쌀로 급식하는 반면, 친구들의 다른 학교에서는
친환경 쌀 급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박탈감이 들었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로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모두 식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 학교에서 만난 학부모는 “다른 곳에서 친환경 쌀로 급식을 공급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경 쌀로 급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게 부모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라며 “시가 이 같은 부모들의 마음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친환경 쌀 급식을 확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영엽 시 농수산물유통과장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바람처럼 친환경 쌀 학교급식으로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 도모하고, 친환경 쌀 생산 농민들에게는 학교급식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친환경농업이 확대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 농민들의 바람처럼 친환경 쌀 급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가 친환경 쌀 급식 확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농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