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올해 발행 계획인 4,000억원의 군산사랑상품권 전액이 조만간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산시민의 뜨거운 사랑 속에 종이로 제작된 군산사랑상품권 3,800억원 전액이 판매 완료됐다.
26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경제 회생의 기틀이 된 군산사랑상품권이 11월 판매를 마지막으로 2019년 발행액 4,000억원(지류3800억원·모바일200억원) 중에 종이 군산사랑상품권 3,800억원 전액이 판매 완료됐다. 다만,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여서 소진 시까지 12월에도 1인당 70만원까지 구매 할 수 있다.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목표로 시작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사업은 매월 상품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기존의 인터넷쇼핑, 홈쇼핑, 대형마트를 찾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형태로 바꿔 놓는 ‘소비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이는 지역 내 소상공인 경영안정 및 골목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은 외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전국적 성공모델로 평가받았으며, 특히 지난 22일에는 행안부가 주관하는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사례 중 하나로 선정돼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과 성공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김성우 시 지역경제과장은 “전국 소상공인 BSI(경기체감지수)가 평균 65정도로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군산사랑상품권 사업은 지역자금 역내순환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며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으로 상품권이 전액 소진돼 12월에는 상품권을 구입할 수 없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20년에도 군산사랑상품권을 계속해서 발행할 계획”이라며 “상품권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부정유통 근절방안을 마련하고 모바일 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 및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경제 위기상황 돌파 및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를 목표로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9월 발행을 시작해 4개월만에 910억원을 전액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월 평균 350억원 가량 판매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올해 상품권 판매 목표액은 2조2,000억여원이며, 그 가운데 군산지역 판매량이 5분의1 가까이 차지한다. 이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상품권 유통 기반 조성으로 만들어낸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