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운영 계획…젊은 층이 새로운 고객으로 흡수될 전망
대박신화를 이어온 군산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이 축소됨에 따라,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산시는 지난 8일부터 관내 금융기관(농협․전북은행․새마을금고․신협)과 지역상품권 chak 앱을 통해 군산사랑상품권 판매를 개시했다. 다만 지금까지 10%의 할인율로 판매되던 상품권이 행정안전부의 지역상품권 운영지침에 따라 8%로 하향 조정됐다. 개인별 구매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월 70만원으로(종이 및 모바일 합산) 명절 준비 전 상품권 판매가 개시됨에 따라 8%할인 구매한 상품권으로 알뜰하게 명절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온 군산사랑상품권의 판매가 저조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10%에서 8%으로 할인율이 2%떨어진 것에 불과하지만, 두 자리였을 때와 한자리였을 때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할인율의 혜택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군산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시민과 가맹점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할인율 8%도 적지 않은 혜택이어서 판매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조만간 시가 온라인 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배달앱 (가칭)배달의 명수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젊은 층이 새로운 고객으로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판매가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시는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 군산사랑상품권 최초 발행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910억원, 2019년에는 4,0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4,910억원의 상품권이 유통됐다.
군산사랑상품권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의 상품권 발행액의 5분의 1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상품권 유통 기반 조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행안부는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사업을 2019년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 사업으로 선정, 그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행정학회의 군산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분석결과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상품권 관련업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00명이 증가했고, 관내 금융기관 수신고(저축)는 4,300억원이 증가했다. 상품권 사업 시작 전인 지난 2017년 대비 8,412개 가맹점의 2019년 총 매출은 4,302억원(2018년 2,077억원, 2019년 2,225억원)이 증가해 한 개 업소당 5,114만원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한시적이지만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골목상권 소비지원사업을 중단하게 돼 아쉽지만,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상품권 할인율 역시 8%로 하향 조정됐지만 이는 상품권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유통을 위한 행안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음을 양해 바라며 상품권 사업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골목상권 소비를 적극 권장하고 가맹점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행하던 골목상권 소비지원 사업은 지난해 12월분 영수증 접수를 끝으로 사업추진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