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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하고 있지만, 군산지역 교회‧유흥시설‧PC방‧골프연습장 등이 상대적으로 동참에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1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사항을 발표함에 따라 시는 아이들의 안전한 개학 시기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를 끊어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시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통해 오전 종교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노래방 및 PC방 점검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을 강력히 권고했다.

앞서 지난 21일 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시는 지난 22일까지 2,108시설 중 1,280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며 75개소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현재 군산의 제한적 허용시설·업종별 현황은 종교시설 550(교회 492, 천주교 13, 불교 38, 원불교 7)개소, 문화시설 242(노래방 108, PC방 131, 영화관 3)개소, 교육시설 642(학원 543, 교습소 69, 독서실)개소 등이다.

또 체육시설 418(체육도장업 79, 체력단련장업 49, 골프연습장업 56, 당구장업 202, 에어로빅/무도학원 14, 콜라텍 4, 댄스동호회 11, 기타 3)개소, 복지시설 38(노인생활시설 30, 장애인 시설8)개소, 유흥시설 217(유흥주점 169, 단란주점 48)곳 콜센터 1개소 교육시설 642(학원 543, 교습소 69, 독서실 30)개소 등 총 2,108개소가 등록돼 있으며 이중 1,42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종교시설 중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인 모습인 반면, 교회는 전체 492곳 중에 172곳만 참여하고 있다. 또 유흥시설과 PC방, 노래연습장, 골프연습장 등도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하다.

강임준 시장은 “최근 종교시설이나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고 학교의 개학일이 추가 연기되는 상황”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과 시민 간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업무는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경로당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은 폐쇄, 모든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휴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또 “시민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2주 동안 사람 간 접촉은 물론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 하는 실천 수칙을 보다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종교 및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은 가급적 운영을 중단해 주고 부득이한 경우 업종별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하루하루를 이 악물고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픈 조치이지만, 코로나19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우리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서 영세사업자와 취약계층 등 소득 손실에 대한 재정적·제도적 지원방안을 꼭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기간이 끝나더라도 감염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 및 경제활동과 조화될 수 있는 범위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도록 정부와 시의 발표에 매사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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