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까지 5년간 해신동.금동 일원 22만850㎡
군산시가 시설 낙후 등으로 외면 받고 있는 해신동을 탈바꿈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분주하다.
시는 현재 해신1구역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10월 도시재생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으로 선정됐고, 올해 7월 ‘전북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모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시는 해산물의 맛과 근대문화의 멋이 함께 하는 해신(海神)의 도시 군산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해신동, 금동 일원 22만850㎡에 ▲연구, 판매, 가공이 결합된 해산물 융복합클러스터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와 연계된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광전문가 양성과 관광서포터즈 운영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수산물복합센터 건설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시켜, 그 일원을 해양수산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은 그동안 시설물 노후, 주차장 협소, 열악한 위생환경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던 수산물센터를 회복시키고, 이를 통해 침체된 상권과 지역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인근 주민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5일 해신동 1구역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시청 도시재생과 직원, 해신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 및 인근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권우 재생사업계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기평 해신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장의 전반적인 사업내용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기평 센터장은 이날 상권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해신동만의 특화상품을 개발해 근대역사박물관 등 원도심을 방문한 관광객을 수산물시장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바다가 최고의 자산임에도 현재 사업구상으로는 건물들이 바다를 막고 있어 해안선 경관을 즐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를 접할 수 있는 ‘바다둘레길’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또 다른 주민은 “사업부지가 너무 분산돼 있어 한 곳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수산물도매센터의 간판과 외관을 통일성 있게 리모델링해줄 필요성 또한 있다”고 제안했다.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해신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대표자 간담회를 거쳐 이뤄진 이번 설명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군산의 대표적 수산물 도소매 밀집지역인 해신동의 정체성 회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