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의 새 주인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에 대한 일반경쟁입찰을 벌인 결과, 경남기업이 413억1,3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이번 입찰에는 경남기업을 포함해 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낙찰을 받은 경남기업이 시가 책정해놓은 예정금액보다 2배 높은 금액으로 입찰에 나서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 입찰 경쟁 열기가 고조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시가 이번에 매각하는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는 총 28필지로 부지면적 3만3,203㎡, 건물 16개동이며, 예정금액은 205억원이었다.
경남기업은 시와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30일 이내에 매각대금의 30% 중도금 납부 및 나머지 매각 잔금은 일시 불로 60일 이내에 완납해야 소유권을 이전 받을 수 있다.
앞서 이 부지는 지난 2015년 8월 190억10만원에 S업체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잔금 납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이 기간 동안 이 업체가 납부한 금액은 고작 18억8,000만원(계약금 9억5,000만원․연체료 9억3,000만원)이었으며, 쌓인 연체료만 대략 87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업체가 매각대금을 미루면서 당초 계획됐던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멈췄다. 이에 시는 여러 차례 매각대금 완납을 독촉하고 기간도 연장해줬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계약 4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계약을 해지했다.
지역사회는 부지 개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근 옛 페이퍼코리아 부지의 디오션시티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고, 관공서와 학교 및 병원과 인접해 있으며, 시 중심부와 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교통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침체된 군산 동부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 매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터라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매각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철저하게 추진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