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19)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국제 교류에 나선다.
김미정 부시장 등 대표단은 지난 10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대만의 대표축제인 ‘핑시(平溪)천등축제’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신베이 시(新北·New Taipei)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관광·체육·축제·먹거리사업 등의 담당자로 대표단을 구성해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실질적인 국제교류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다.
군산시 대표단은 먼저 신베이시청을 방문해 체육교류 협력사업 간담을 진행했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 공식인증을 받은 마라톤대회를 보유한 두 도시는 향후 상호 선수단 초청 참가와 대회운영 자문 등 교류협력과 관련해 실무협의를 마치고 추진 시기와 세부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2023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시는 신베이 시 대표 수제맥주공장인 TAIWAN HEAD BREWERS를 방문해 사업현황 청취, 시음을 하고 양 도시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도시는 빠른 시일 내 수제맥주사업 대표자 간 업무미팅을 추진하고 군산 수제맥주페스티벌에 신베이 수제맥주 홍보부스 운영 및 참가와 나아가 군산맥아를 활용한 협업제품 생산에 대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설날을 마무리하는 정월대보름, 핑시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천등을 하늘로 띄워 올리는 타이완의 전통행사인 천등축제에서 김 부시장은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시장, 타이베이(臺北)·타오위안(桃園)·지룽(基隆)시장, 타이완 주재 외국사절과 함께 기념행사 무대에 올랐으며, 대표단도 263명의 귀빈과 함께 100개의 천등을 띄워 신베이 시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김미정 부시장은 “양 도시는 역사·문화와 도시 인프라 등 유사점이 많다. 폐광촌과 철길, 전통을 엮어 탄생한 천등축제는 ‘시간여행축제’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며 “또한 완진스 마라톤대회는 이미 세계육상경기연맹의 골드라벨을 받은 대회로 우리 시 체육인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 수제맥주페스티벌에 신베이 시 수제맥주를 초청해 페스티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군산맥아를 활용한 신베이 시 수제맥주 협업사업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베이 시는 인구 400만명을 가진 타이완의 6대 직할시 중 하나이며, 타이베이시를 둘러싸고 있는 위성도시 중 하나로 한국관광객이 많이 가는 단수이(淡水)와 예류(野柳), 지우펀(九份)을 행정구역으로 가지고 있다. 군산시와는 지난 2016년 지스코에서 개최된 세계지방정부연맹 아태지부(UCLG ASPAC) 전북총회 참가를 인연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