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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 군산시 여성공무원도 숙직서나?

양성통합 당직제도 시범 도입 위한 의견수렴 나서

의견수렴 후 올해 안 시범실시, 내년부터 전면실시 검토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06-30 09:36:2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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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세계의 급격한 성별비율 변화에 따라 여성공무원도 숙직을 서게 될 전망이다.

 

군산시가 전북자치도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조직 내 당직 근무 효율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해 올해 안 ‘양성통합 당직’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내부 익명게시판을 통해 양성통합 당직과 관련, 직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일단 6월 말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군산시노조와 협의 후 당직 관련 복무규정 정비, 시설정비 등을 거친 뒤 7월 정기인사 후 직원들의 이동정비에 이은 당직참여 여성희망자를 신청받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성공무원의 숙직 참여 신청 인원이 부족할 경우 공무원노조와 협의해 본청 여성 공무원 전원 대상도 고려하고 있다.

 

당직은 남성으로 이뤄진 숙직팀 하루, 다음날에 여성으로 이뤄진 숙직팀으로 격일 숙직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다.

 

임신·육아·장애 등 당직근무가 어려운 사유자에 대한 당직면제는 남녀 공무원 모두에게 적용토록 기준을 마련하고 휴게공간의 남녀 분리, 외부인 출입 차단 시스템 등 근무 환경개선도 선행된다.

 

시가 양성통합 당직제도를 검토하게 된 배경은 현재 남성공무원의 경우 계장급 당직사령 1명과 당직자 2명 등 총 3명이 숙직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공무원의 경우 주말과 휴일에 역시 계장급 1명과 2명 등 3명이 일직근무를 하고 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여성공무원들이 많아지는 성별 변화로 남성공무원들의 당직근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군산시 공무원 현황을 보면 전체 1,557명 가운데 남성이 738명, 여성이 820명으로 0.9대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현업, 재난종합상황실 근무자 등을 제외한 본청 당직인원은 전체 676명 가운데 남성은 309명, 여성은 367명으로 0.84대1의 비율로 나타났다.

 

갈수록 남성공무원의 비율이 적어지면서 당직인원도 줄어 남직원 숙직은 2개월마다 돌아오고 여성공무원의 일직은 7~8개월 한 번씩 돌아와 상대적으로 남직원들의 당직업무가 과중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양성통합 당직이 운영되면 근무 주기가 기존 2개월에서 4개월로 연장돼 당직 근무 직원들의 피로도를 완화하고 업무공백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군산시의 양성 통합당직은 전북에서는 처음이지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부터 시행한 경북 경산시를 비롯해 2023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시, 2024년 행안부 서울청사에 이어 올해부터 강원 춘천시와 충북 증평군이 시행하고 있다.

 

의견 수렴중인 군산시청 내 익명게시판에서 직원들의 반응은 “성별에 상관없이 숙직을 해야 하고 늦은 감이 있다”, “검토만으로 끝나지 않고 무조건 시행해야 한다”는 긍정의견과 “급격하게 하지 말고 신청을 받아 시행 이후 제시된 의견에 따라 개선 후 실시해야 한다” 등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당부터 현실화해야 한다” 등의 당직수당에 대한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시는 시범 시행 결과와 내부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제도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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