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태양광 수사와 관련 여러 이야기들이 난무했고 이번에 무혐의로 결정이 나 출입 기자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임준 시장이 21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운을 뗐다. 혐의을 벗은 뒤 첫 입장표명을 하기 위한 자리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향후 시정 운영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강 시장은 “그동안 저와 군산시를 지켜봐 주시며 기다려주신 시민들과 공정하게 보도해 준 언론인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육상태양광 관련 무혐의 결정으로 억울함이 다소 해소됐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으로 시민과 언론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과 적극 소통을 못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으로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비판이나 비난을 감수해 왔다”며 “그동안 여러차례 기자회견도 하고 싶었지만 참아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 스포츠클럽 컴퓨터에서 각종 의혹과 음해성 문건들이 많이 나왔는데 악의적인 비열한 행위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가로막아 지역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정의 신뢰가 떨어져 동력이 떨어지고 공무원들이 일을 안한다”고 말했다.
실제 강 시장은 문건들을 정식 포렌식업체에 의뢰해 책으로 엮어 기자회견장에 들고 나왔다.
강 시장은 “이처럼 사실과 다른 의혹과 음해성 주장으로 10건 가까이 고소고발 당했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진실이 밝혀진 만큼 오직 시민 행복과 군산의 미래를 위해 시정을 더욱 발전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되며 시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강임준 시장은 현대중공업과 면담을 마쳤다.
한미관세협상에서 군산 조선업을 장점과 무기로 내세워야 하는데 군산 MRO 기지와 향후 특수목적선 추진을 위해 먼저 현대중공업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사업계획서를 짜서 적극 나서야 정부가 협상테이블로 간다”며 “기업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시장은 “처음부터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이라고 못박았다”며 “현대중공업측에서 지금과 다른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더 이상 지원은 시민 정서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조 하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에 걸맞도록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견을 디테일하게 파악해 시정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하겠다”며 “공무원들이 힘있게 일할 수 있도록 자신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임준 시장은 사실왜곡과 음해 문건에 대해 세밀한 검토를 통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는 강한 입장표명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