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회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재정 운용 초점을 ‘미래 투자’ 중심으로 전환한 가운데 군산시가 정부의 투자 방향을 정확히 꿰뚫는 전략적 대응으로 역대 최대 규모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군산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국가예산으로 전년도 국회 확정액(1조 2,041억 원) 대비 706억원 증가한 1조 2,747억 원을 최종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당정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4건, 43억 원을 추가 증액했다.
이번 성과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혁신 성장’과 ‘국민 안전’이라는 국정 철학에 맞춰 군산시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미래 신산업 및 안전 인프라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대거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첨단 신산업 생태계 조성 ▲재난·생활안전 체계 혁신 ▲정주환경 경쟁력 강화를 군산 대전환의 3대 축으로 삼고, 도시 체질을 근본적으로 재편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신산업 선점’
정부는 ‘투자’, 군산은 ‘혁신’… K-배터리·실버산업 선점
정부의 R&D와 신성장산업 투자 확대 기조에 발맞춰 시는 산업구조 전환과 신성장 기반 확충에 속도를 냈다.
먼저 정부 정책 방향과 정합성을 갖춘 신규사업이 23건, 총사업비 1조 261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예산이 반영되면서 K-배터리와 실버산업 등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성장 기반을 새롭게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조성(총사업비 5,984억 원)’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정부가 추진하는 돌봄경제 육성 정책과 군산의 새만금 인프라가 결합한 합작품이다.
특히 AI 돌봄 로봇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급성장하는 실버산업을 새만금에 집적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렇게 새정부 국정과제까지 반영되면서 군산 산업구조를 첨단기술 중심으로 재편하는 결정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군산 해양 모빌리티 AX 혁신허브 구축사업(총 252억 원)’과 ‘전기상용차용 멀티-배터리 시스템 다중부하 평가기반 구축’(총 240억 원) 사업의 신규 반영은 군산이 ‘친환경 해양모빌리티’와 ‘전기상용차 배터리 산업’ 분야에서 국가가 인정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국회 단계에서 추가 반영된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 신설(6억 원)’과 새만금 기업성장센터 건립(17억 원)’은 군산을 전자상거래 물류 거점이자 스타트업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관철된 결과로 평가받는다.
◇‘시민 안전’
“국민 안전에 타협 없다”… 정부-군산시 ‘원팀’으로 3,000억 투입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강조하는 정부 의지에 발맞춰 군산시가 도시 안전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한다.
시는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재난 예방과 침수 대응 분야에만 총사업비 약 3,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해 역대급 폭우 속에서도 인명피해 제로를 달성하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평가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정부가 군산시의 입증된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 평가해 대규모 추가 지원을 통해 군산을 ‘대한민국 안전 롤모델’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습 침수우려 지역인 ‘조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총 408억 원)’와 ‘개야도지구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총 331억 원)’ 사업 등이 신규로 반영돼 기후 위기 시대에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기본 사회’를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나운1·2구역 노후상수관망 정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인프라 개선 사업도 본격화된다.
◇농수산 혁신
스마트로 진화하는 1차 산업… 지역 경제 활력 제고
군산 뿌리산업인 농수산 분야 역시 정부의 ‘스마트 농어업’ 기조와 보조를 맞추며 내실을 다졌다.
고부가가치 수산 식품 산업을 이끌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구축(183억 원)’과 ‘우량 김 종자 생산 기술개발(48억 원)’ 예산 확보는 1차 산업의 미래화라는 정부와 시의 공통된 목표가 실현된 사례다.
낙후된 어촌을 새롭게 디자인할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총 480억 원)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총 153억 원)’ 역시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균형발전
새만금 공항 본궤도… 철길 숲 조성으로 도심은 ‘푸른 정원’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SOC 확충과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예산도 폭넓게 반영됐다.
이 중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내년도 국비 1,200억원이 확보되면서 그동안 소송과 사업성 논란이 제기됐던 사업 중단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번 대규모 반영은 새만금 공항이 국가 차원의 핵심 국책사업임을 다시 입증한 사례로 시는 오는 2029년 개항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 신항만(705억 원), 새만금항인입철도(150억 원) 예산도 반영되며 항공·해운·철도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물류체계’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민 만족도가 높은 ‘군산 철길숲(총188억 원)’은 추가 조성을 통해 도심 전체를 잇는 녹색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시는 국비를 추가 확보해 폐철도 부지를 녹지축으로 복원함으로써 군산을 ‘숨 쉬는 정원 도시’로 바꿔가는 대표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에 281억원이 반영되며 오랜 숙원이었던 중증의료 기반 확충이 가시적 단계에 진입했고 ‘월명국민체육센터(총 120억 원)’와 수영장을 포함한 교육·창업·문화공간이 결합된 ‘군산대학교 지역연계 복합센터(총 315억 원)’가 더해져 시민 건강과 문화·교육이 함께 숨 쉬는 생활 거점이 구축된다.
‘나운3동 도시재생 인정사업(총 사업비 108억 원)’의 경우 도심 생활권 활력 회복을 위한 생활 SOC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2026년 말 준공과 함께 주민공동체 회복과 정주환경 개선을 함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략·속도·협력
‘원팀 파워’… 강임준 시장 뚝심 통했다
이번 성과 배경에는 정부 예산 편성 방향을 미리 읽고 치밀하게 논리를 개발해 부처를 설득한 강임준 시장의 ‘전략적 리더십’이 있었다.
예산 심의 기간 내내 국회와 세종시를 오가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신영대 국회의원, 김우민 군산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역시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전략을 공유하면서 국회 단계 증액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강임준 시장은 “이번 역대 최대 국가예산 확보는 정부의 미래 투자 중심 재정 기조와 군산의 명확한 미래 비전이 맞물린 결과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지역 정치권, 군산시가 원팀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예산이 군산 경제의 확실한 반등과 시민 삶을 개선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