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군산시 나운동의 한 오피스텔 타워식 주차시설에서 기계작동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군산지역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철저한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좁은 땅덩이에서 효율적인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계식 주차시설에 대한 정확하고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기계식 주차장은 좁은 주차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설되고 있지만 실상은 당초 취지를 무색케하는 경우가 많다. 법정주차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식 주차시설을 갖춘 후 정작 안전상의 우려와 주차 번거로움 등으로 시민들의 이용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 주차시설이 방치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오피스텔 역시 지난해 11월 입주이후 여러번 고장을 일으켜 멈춰섰다가 민원을 접수받은 군산시로부터 정상 가동하도록 행정명령을 받는 등 그 흔한 기계식 주차장의 문제점에서 예외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기계식 주차장이 당초 계획대로 가동되지 않으면 그 건물 주변과 인근 이면도로가 불법주정차로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하고 교통난이 심화되는 등 제2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데 있다. 그나마 가동중인 일부 기계식 주차장은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건물 관리인이 주차관리까지 맡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비록 나운동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향후 또다른 건물에서 유사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차제에 군산시가 행정력을 동원해 시내 기계식 주차장 사용현황과 관리실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사전 예방만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