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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택지, 말로만 ‘최고 시설’ 곤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4-05-10 00:00:00 2004.05.1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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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수송동과 나운동 일대 37만평을 새로운 택지단지로 조성하는 수송택지 개발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시작됐지만 말대로 쾌적한 주거단자가 탄생될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수송택지 개발사업의 착공에 앞서 누누이 최첨단시설을 가미한 미래형 택지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산시민 모두가 바라는 살기 좋은 환경의 택지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10여년간의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수송택지 개발사업은 한국토지공사가 지난달 하순 착공식을 가짐으로써 마침내 본격 착수돼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착공식 석상에서 쏟아놓은 수송택지 개발의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과 친환경적 택지조성 등은 구호에 지나칠 공산이 커 우려감이 든다. 무슨 계획이든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을 경우 시간이 흐른 후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마련이다. 수송택지 개발사업이 그야말로 쾌적한 주거단지로 탄생되려면 지금까지 나운동과 조촌동, 미룡동 등 군산지역 각 택지지구에서 펼쳐졌던 개발 방식과는 뭔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우리는 그 기준을 지하공동구 설치 여부에 두었다. 그러나 수송택지 개발사업은 지하공동구를 전혀 고려치 않아 종전 방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의 지중화공사도 광로변 일대의 훙내내기에 그친 것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결국 택지를 조성하고 수요자가 입주한 후 얼마안가 각종 상·하수도 공사 등으로 도로를 다시 파헤치는 등의 어수선한 생활환경이 되풀이될 것은 번한 이치다. 이 한 예만 보아도 수송택지가 무엇으로 쾌적한 주거단지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담고 경쟁력을 갖춘 수송택지 개발이 이루어질 때 시행자든 수요자든 모두가 보람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수송택지 개발사업에 지금이라도 초현대시설을 더 가미할 수는 없는지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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