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경찰서 부지를 군산시가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사가 소유하고 있는 이 부지를 군산시의 소유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막바지에 달해 가격차의 조정만을 남겨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태이다. 시간문제일 뿐 사실상 군산시가 이 부지를 소유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3월12일 이 곳을 주차장부지로 고시한데다 토지공사가 이의신청을 제기하자 이에 대해 양측이 협상을 벌여 상호 감정평가를 실시해 산출가격 50여억원대에서 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는 이 부지에 대해 중심상가의 주차난 해소책을 최우선으로 활용할 방침인 가운데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대해 주차타워를 비롯한 각종 요구가 제기되는 등 구 경찰서 부지의 이용방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군산시가 매입한 구 경찰서 부지를 평면 주차장만으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군산시도 그 비싼 토지를 단지 평면 주차장만으로 사용하려 매입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한 때 군산시가 부지 옆 전화국자리 건물과 연계한 활용방안을 밝힌 바 있어 다각적인 이용계획을 수립하리라 짐작한다. 또 지난 해 민간업체가 낙찰받아 최신식 극장을 지으려 했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대금 연체로 계획을 접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주차장부지로 고시된 만큼 주차장은 반드시 들어설 것이고, 그 이외 어떠한 추가계획을 수립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부지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킬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초 완성될 예정인 구 경찰서 부지의 모습이 어떻게 다가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