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반기동안 군산항을 통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24% 이상 급증하는 등 군산항의 역할과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5만톤급 선박 2대가 동시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전용부두가 본격 운영될 예정이며, 군산지방해양수산청도 컨 전용부두 운영에 맞춰 다양한 포트세일을 통해 항만활성화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끊겼던 군산-청도간 한중 국제여객선의 뱃길도 빠르면 8월 중하순부터 재개되며, 군산항 6부두 61번, 62번 선석에서는 양곡부두 싸이로 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이 모든 것들은 군산항이 명실공히 서해중부권의 거점항만이자 대중국 교역항으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하나둘 갖춰가는 것으로 시민 모두가 반기고 있다. 항만업무가 국가사무라는 이유로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컨테이너전용부두 운영법인에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지분을 갖고 투자할 만큼 군산항의 경쟁력과 위상이 곧바로 군산과 전북 발전의 근간으로 부상했다. 이렇듯 군산항 활성화를 위한 여건 성숙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군산항에 종사하는 일부 하역업체들이 선석 접안을 놓고 미묘한 갈등과 불협화음을 보여 깊은 우려가 앞선다. 제아무리 좋은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더라도 부두 운영업체 상호간의 역학적인 갈등으로 인해 선박 접안에 차질이 생기고 이로인해 화물 하역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군산항만 서비스는 대내외적으로 크게 실추될게 뻔한 일이다. 최근 군산항 5부두 57번, 58번 선석에서 발생한 선석 접안문제는 현대화된 항만운영시스템에서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촌극이자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중차대안 사안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하역업체 입장에서는 경우에 따라 견해가 대립할수도 있겠지만 이로인해 군산항의 이미지가 저하된다면 이제 명분있는 대안마련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몫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