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영광중학교는 개교 39주년을 맞이하여 경북 영주의 영광여중 교사와 학생 등 30여명을 초청, 양 학교 및 지역의 벽을 넘는 동서화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몇 년전부터 같은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충남 서산의 팔봉중과 교류학습을 실시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었던 군산영광중이 이번에는 영호남 지역격차와 문화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매결연형식으로 방문과 답방의 교류학습을 가지게 된 것이다. 군산영광중학교 이재근 교장은 환영사에서 “ 먼길을 달려와 국토의 서쪽 끝에 위치한 호남의 관문 우리 군산지방을 방문하고 본교와 결연을 통해 문화교류의 영역을 넓혀나가니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주에서 온 손님들은 영광중학교가 펼치는 부채춤, 힙합댄스, 무용 등을 보며 같은 젊은이로서의 우정을 함께 하며, GM대우자동차공장, 새만금공사현장, 채만식문학관, 철새조망대와 금강하구둑을 구경하며 군산의 비젼을 보았고, 벽골제, 미륵사지, 고인돌지역 등을 둘러보며 백제의 우수한 문화를 신라문화와 열심히 비교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홈스테이를 한 영주의 학생은 “처음 이 고장에 들어서니 드넓은 평야가 가슴을 후련하게 펼쳐져 우리나라 이렇게 넓은 나라인 줄 처음 알게 되었고, 하룻밤을 지내보니 풍부한 먹거리만큼이나 인심이 후하고 친절해서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즐거워했다.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은 글썽거리는 눈물을 참으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표정은 지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