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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어학연수 과외열풍 속 결식학생 수두룩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4-08-07 00:00:00 2004.08.07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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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및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은 자녀교육과 관련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어학연수를 겸한 해외 여행으로, 각종 캠프 참가 등 체험 활동, 부족한 과목 학원 수강으로 학기 중 보다 바쁘다. 물론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이보다도 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자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반면 또 다른 학부모들은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시름이 깊어지고 방학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자녀들이 하고싶은 것을 다 못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학부모들 사이에선 ꡐ아이들 개학이 학부모 방학ꡑ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방학이 달갑지만은 않다. 중학생 2학년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 최씨(44․군산시 문화동)는 방학을 하자마자 동남아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시켰다. 해외 여행으로 견문도 넓히고, 영어 어학 연수도 겸하는 것으로 아이를 위한 결정이다. 둘째인 초등 6학년생은 선행학습으로 영어와 수학 학원 수강을 선택했다. 최씨는 ꡒ부모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숙제까지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니 어학 연수나 학원 과외는 어쩔 수 없다ꡓ면서도 ꡒ많은 돈은 들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ꡓ고 말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정모씨(37․군산시 나운동)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두 아이의 보습 학원과 피아노, 수영 레슨 등 예.체능 수강을 신청했다. 학기중에는 방과후 교실들을 활용했는데 방학중에도 프로그램이 별반 달라진 게 없어 학원을 선택하게 됐다. 정씨는 ꡒ수학에 아이가 관심도 갖지 않았는데 학원을 다니겠다고 조르는데다 지난 겨울방학때 성적이 오르는 효과도 보았다ꡓ며 만족스러워 했다. 초등학생 2, 4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장씨(여․37․수송동)는 ꡒ남편 휴가는 방학 과제물인 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유적지 등을 돌아볼 계획ꡓ이라며 ꡒ휴가도 즐기고 아이들 숙제도 하고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ꡓ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인 윤모군(11․창성동)은 이번 여름방학이 달갑지만은 않다. 학기 중에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도시락을 준비할 수 없으나 모 봉사단체의 후원으로 급식을 제공받았으나 방학중에는 그마저도 끊기기 때문이다. 윤군의 어머니는 ꡒ남편이 없어 혼자 일하려 나가기 때문에 방학중에도 아이들 점심을 챙겨주지 못한다ꡓ며 ꡒ방학기간 중에 아이들을 시골 외할아버지댁에 맡겼다ꡓ며 시무룩했다. 열린교회 조규춘목사(일명 도시락을 나르는 목사)는ꡒ부모님의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ꡓ며 ꡒ행정기관이나 교육청에서는 방학중에는 이들 아동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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