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간 통합과 관련한 움직임이 고조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군산대학교와 전문대 체제인 익산대학간 통합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대 관계자는 익산대와의 통합을 전제할 경우 통합작업이 한 두 해안에 성사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데다 아직 이렇다할 성과나 활발히 추진되는 사항이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익산대가 적극적인 통합의지를 전해왔다고 밝혀 상당부분 검토가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1991년 국립 이리농공전문대로 승격한 익산대학은 현재 생명과학분야와 공업분야에 총 17개 과로 특성화돼 있다. 이에 군산대와 익산대가 통합논의를 벌일 경우 양 대학간 겹치는 부분이 공업분야인데다 익산대측이 조건 없는 통합 입장을 보이고 있어 통합여건은 비교적 수월한 셈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생명과학분야는 바이오산업과와 녹지조경과, 약재개발과 등 7개 과로 이루어져 있어 곧바로 단과대 편성이 가능해 군산대 규모 강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교양과목 6명의 교수진은 군산대의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두 대학이 통합을 이룰 경우, 최근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 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대의 비교적 높은 모집률이 군산대 신입생 모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군산대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익산대는 최근 정원내 모집률 - 정원외포함 모집률이 지난 2002년에는 97% - 99.6%였고, 2003년에는 93% - 97%, 2004년에는 84% - 87%를 기록했다. 더욱이 익산대가 소재한 익산지역은 신행정 수도와 근접해 있고 고속전철이 정차하는 등 신입생 모집을 위한 여건이 우수해 군산대의 신입생 모집 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만일 군산대가 전북대와 통합될 경우는 양 대학이 대부분 유사학과들로 구성돼 있어 통합 논의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통합시 결국은 군산지역에 해양대 단과대학 정도만이 존재하는 축소형 구조조정으로 귀착될 공산이 커 지방자치시대 군산발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군산대 관계자는 아직 학내 여론조차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산대와 타 대학간의 통합을 이야기하기란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임을 거듭 강조하며, 통합방침이 설 경우 대학구성원과 동문은 물론 지역사회 의견 취합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