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을 맞아 학원가에서도 각종 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점차 그 중심이 어린 청소년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학원가의 축제는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당연 대학이 중심이 되어 왔으나, 최근 대학의 구조조정과 취업난 등으로 축제에 지원하는 학교측의 관심도 덜해지고, 학생들은 취업난 등으로 흥이 나지 않은 채 겨우 명목만 유지하는 현상이다. 고등학교도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 대학진학문제로 축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고등학교의축제는 오히려 학교, 학부모들의 원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겨우 3-4년 전에 시작된 중학교의 축제만은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인 면에서도 질적인 면에서도 그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20~21일 축제한마당을 가진 산북중학교만 하더라도 전야제를 시작으로 시화전 등의 전시회, 종이컵폭탄날리기 등의 체험활동, 투호던지기 등의 마당놀이, 학부모음식코너 등의 장터한마당, 만화카페 등의 학습별 테마교실운영 등 2일간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과 자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는다. 전야제에는 기성세대 못지 않은 트로트경연대회, 개인장기자랑, 그룹댄스대회, 코미디, 보컬밴드연주 등의 수준 있는 예술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산북중의 윤찬호 교장은 “최근에는 중학교의 축제수준이 양·질적으로 높아지면서 깜짝 놀란 만한 학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발휘하지 못한 끼와 열정을 열린공간에서 마음을 터놓고 함께 함으로써 또 다른 잠재력을 개발하고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을 수 있을 것” 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