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적 관심사인 새만금 사업의 방조제공사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 새만금 방조제공사는 전체 33㎞의 세계 최장 방조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현재 신시도 배수갑문이 들어설 구간을 중심으로 2.7㎞만을 남겨 놓고 30.3㎞의 축조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여서 완공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로 인해 방조제와 연결된 야미도와 신시도가 육지로 변했고, 이곳에 주말이면 수 백대의 차량들이 찾아 이미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비응도의 방조제 입구에서 일반 차량들을 통제하고 야미도·신시도와 관련 있는 주민들과 친·인척 방문 등으로 한정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일반인들의 차량 출입이 빈번하다. 따라서 새만금 방조제를 무작정 못 들어가게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이를 전격 개방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주말이면 수 백대의 차량들이 출입해 야미도는 외부차량의 마을출입을 통제하기 바쁜데다 신시도에도 많은 차량들로 붐벼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 방조제 곳곳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럴 바에야 공사와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활성화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사장은 사고위험 때문에 일반 차량출입을 통제하기 일쑤지만, 새만금 방조제처럼 대형 사업들은 공사현장 그 자체를 보여주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상당한 부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미 관광지나 다름없이 수많은 차량과 인파가 오가는 마당에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의식개선을 통한 쓰레기 불법투기와 각종 사고의 위험들을 예방하는 것이 낫다. 또 국책사업에 대한 이해를 확대해 새만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기에 불식시킬 수도 있고 장차 새만금과 연계한 관광자원 등 지역축제의 개발 방향을 잡는데도 효과적이어서 얻을 것이 많다고 본다. 단지‘공사판이 무슨 관광지냐’는 구태의연한 사고를 열린 사고로 전환하는 일이 유일한 걸림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