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기금을 출연해 전북외국어고등학교 등을 지원하기 위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군산시의회가 시민장학회와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산교육발전을 위한 두 장학기구의 통합운영을 촉구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진희완 군산시의원(임피면)은 지난 17일 열린 제92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군산의 교육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고 말하고, 시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1999년 설립한 (사)시민장학회가 존재하므로 별도의 (재)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 설립에 앞서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장학기구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진 의원은 이를 위해 시민장학회가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이 추진하려는 기능 등을 포함할 경우 군산의 교육발전을 위한 하나의 장학기구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를 우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장학회가 현재의 이사진을 보강 내지 개편해야 함은 물론 군산시 명산동에 위치한 장학회 사무실을 종전처럼 군산시 청사 내로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의 이같은 3가지 시민장학회 개선방안 제의는 군산시가 추진중인 (재)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의 설립과 운영조례제정안을 심의 통과하기에 앞서 (사)시민장학회와의 통합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장학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군산시가 제출한 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제정안을 군산시의회가 승인할 수밖에 없음도 분명히 했다. 최근 군산시의 (재)군산시교육발전진흥재단 설립 추진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그간 (사)시민장학회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장학기구가 또 운영되는 결과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시민들은 또한 이처럼 두 장학기구가 운영될 처지에 놓인 근원은 전·현직 시장간의 대립구도 때문이라며, 시민장학금의 상당액이 군산시의 지원예산임을 감안할 때 군산시의 출연금 없이 저금리 시대에 시민장학회를 장기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통합운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군산시의회 진희완 의원의 제안이 시민장학회의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할 수 있다며,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진정으로 군산의 교육발전만을 위한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해 시민장학회의 수용여부에 시선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산시민장학회 김길준 이사장은 군산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고 항상 관 주도의 장학회 운영은 어렵다고 본다며, 자신도 전·현직 시장간 갈등으로 내비치는 이야기가 많아 조만간 시민장학회 이사장직을 내놓을 생각이지만 이사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