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도로가 혼란스런 군산은 찾아가기가 불편한 도시라는 말을 듣고 있다. 도시의 생명이 도로의 선형에 있듯이 도시권 진입로는 방향이나 구조적 기능면에서 시원스런 안내역할을 해야 정상이다. 군산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로가 개설되면서 오지형 도시라는 낙후된 모습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예상과는 매우 다른 혼란스럽고 복잡한 진입로 때문에 도시 인상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도심권 진입도로가 산만하게 배치되어 있는데다가 주변도로 공사마저 공기를 장기적으로 끌어가고 있어서 외지에서 찾는 차량들이 크게 불편을 겪는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군산 진입로 주변 연결공사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통행로를 수시로 변경시키고 차선을 분리하는 용기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등 도로 이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야간운전자에게는 당황할 만큼 불안한 도로가 아니겠는가. 또한 하구둑 연결도로의 지지부진한 공사진행과 고속도로의 군산 교차로 주변, 나포면 서포리 절개지 공사도 제대로 끝내지 않아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군산은 고속도로 진입로 주변 공사를 타지역 보다 늦게 착수한 점에도 문제가 있다. 더구나 늑장공사로 찾아가기가 어려운 도시라는 낙인까지 찍힌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현상이 분명하다. 도로 관련기관은 이러한 군산의 진입로 사정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도시 진입로가 열악하다는 것은 지역손실과 그 폐해가 크다는 점도 인식 할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방치 상태에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산업사회 형성을 주제로 한 도시개발은 즐겁고 풍요로움을 주는 도로개설이 필수다. 도로는 한 도시의 개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할 진입도로가 엉망이라는 것은 군산의 불이익이며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