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운동 신흥초등학교 인근에 2006년 3월 개교 예정인 진포초등학교의 신축은 부지 선정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양 초등학교 정문간의 거리는 95m 정도. 채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두고 두 학교가 자리하게 되면서 학구조정에 대한 조기과열 양상이 나타나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수립이 요구된다. 현재 42개 학급 1천450여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신흥초등학교는 1995년 3월 399명 11개 학급으로 개교한 이래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진포초등학교 신축공사가 펼쳐지며 사정은 급속도로 달라졌다. 벌써부터 새로 지어지는 진포초등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며 신흥초등학교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칫 신흥초등학교가 소규모학교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생겨났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진포초등학교의 개교 일정에 맞춰 합리적으로 학구를 조정할 것이므로 신흥초등학교가 소규모학교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초등학교의 불안감을 조장한 진포초등학교 신축부지 결정은 지난 4월 본격 착공된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인근 또 다른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목적으로 결정됐다. 수송1지구의 개발계획에 포함된 진포초등학교 신축은 도면상 분명 현재의 신흥초등학교를 에워싼 아파트군들과 무관하게 결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신흥초등학교와의 거리상 문제로 인해 생겨난 염려일 수도 있지만, 1999년 경 수송지구 택지개발계획이 추진되며 택지개발 중심의 부지 이용계획을 확정됐고, 이 과정에서 자투리 부지에 진포초등학교 신축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중요성은 모두가 곧잘 강조하면서도 택지개발지의 학교부지 선정시 택지 위주 결정에 의한 폐단을 학교와 학생들의 몫으로 던져주는 모순이 이어지는 결과여서 씁쓸한 느낌을 준다. 진포초등학교 신축으로 인해 파생될 것으로 보이는 몇몇 문제점들은 결국 교육당국이 슬기롭게 해결 할 것들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