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령화사회가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의미는 노인들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노인들을 위한 효과적인 시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지역의 노인복지가 곧 그 지역의 복지수준과 삶의 질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흔히 외치고 있는 ``살기 좋은 고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곧 늙어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노인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면 젊은이들에게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그런면에서 우리 군산은 모두가 살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다. 우선 자연적 조건으로 보면, 전국 어느 도시에도 없는 멋진 산책로가 여기저기 있고, 바다와 강과 들이 놀라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혜의 도시이다. 월명산과 해망동이 있어 군산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군산의 환경은 특히 나이가 먹어갈수록 매력적인 고장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노인들이 자유스럽게 시간을 보내며 건강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면 금상에 첨화가 될 수 있다. 군산노인복지회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8백여명이다. 이중엔 장기, 서예, 무용, 노래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소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노인들이 편안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현관과 입구를 서성이며 지내고 있다. 우선 이곳에 아담한 실버카페가 있으면 좋겠다. 작년 우리군산을 의료특구의 지정을 신청한 바는 우리나라에서 농촌의료에 역사가 가장 깊은 군산을 건강을 테마로 하여 구매력을 가진 노인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 문제도 한번쯤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도시는 인구면에서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