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고는 98%가 부주의에서 기인된다. 이런 통계는 선진국의 안전사고 분석에서 나왔다. 그런 인식을 하면서도 우리의 산업현장은 안전사고에 노출된 곳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산지방노동사무소에 의한 지난해 산업재해는 근로자 700여명이 재해를 당했고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형 사업장들이 안전보건개선계획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안전시설의 투자가 미흡하고 지도 교육실행이 형식에 흐르고 있어서 안전불감증 현상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공단내에는 기계시설 세척용 독극물을 취급하는 공장이 많고 열처리 중량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안전 사각지대로 지적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철제 생산업체에서 안전부주의로 고압전류에 감전되거나 작업장 조형틀에 끼어 근로자 2명이 희생됐다. 안전장치가 부실한 사업장은 사망자 외에도 평소에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달고 있어 특별한 지도와 안전시설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시장을 향해 제품을 생산하는 대형업체가 안전시설의 후진성을 그대로 안고 있다는 것은 공업화의 초기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한 시설주의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업체에게 자체적으로 담당시키는 근로자의 안전보건대책이 현실적으로 적절하게 시행되는 것인지, 노동기관은 정밀조사를 수시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제조업체의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예방은 감독기관의 상시가동이 중요하다. 이제는 공업 초기단계를 반복하는 안전불감증이나 시설의 불비는 씻어내야 마땅하다. 산업현장의 안전은 인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강조되는 사안이기에 그렇다. 재해예방을 위한 재조명을 해서 군산공단이 무재해 산업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