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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에서 개교까지(하)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5-03-07 00:00:00 2005.03.07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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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외국어고등학교가 군산에 유치돼 개교하기까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부지와 예산의 조기 확보였다.    김현일 전 전북외국어고 군산유치 추진위원장은 "사실 외국어고를 군산에 유치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뛰어들었지만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구 군산대해양과학대 부지를 활용한 외국어고등학교 유치방안이 거론됐고 이를 결정적으로 성사시킨 장본인은 강봉균 국회의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지와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지 않았더라면 전주시의 거센 공세에 어려움이 더 컸을 것이라고 상기했다.    당시 공립 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은 강봉균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은 2002년 8.8 보선에 당선되자마자 군산시 소룡동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 3만3천514평의 부지와 1만620평의 건물이 재정경제부 소관업무임에 재경부를 찾아가 협의를 벌였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시설 개․보수비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강 의원은 마침내 2002년 9월 23일 공립외고 설립을 위한 건물 개․보수비 93억2천100만원의 예산을 확정지었으며, 부지문제는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를 교육인적자원부와 재정경제부간 매각조건으로 예산을 확보해 이전키로 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실로 2개월도 채 안돼는 기간에 이룬 값진 결실이었다.    이어 재경부가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에 320억원을 계상하고 매각을 공고했지만 2002년 9월 18일 4차까지의 유찰로 인해 매각대금이 262억3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금액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교육청 소유 공유지와 대체 매각하는 방식으로 부지문제도 일단락 됐다.    강봉균 국회의원의 중추적 노력으로 전북 군산외국어고등학교의 설립을 위한 부지와 시설, 관련예산은 확보했지만 군산 시민들이 바라는 대로 공립 외고 설립은 그리 간단치가 않았다.    2003년 2월 22일 군산에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을 확정하고도 2005년 3월 개교를 결정한 이상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김현일 전 전북외고 군산유치 추진위원장은 "군산유치를 결정하고도 개교시까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참여인사들과 수많은 시민들의 노력이 자칫 실망스런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들어 강봉균 국회의원과 당시 박용성 도교육위원 등을 자주 찾아가 때로는 함께 도교육청을 방문하는 등 보다 우수한 외국어고등학교 개교를 위한 활동이 지속 전개돼야 한다고 느꼈다"고 상기했다.    문제는 우수교사 확보와 우수 인재 유치였다.    타 지역 사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전북외고 군산유치 추진위원회 등은 당시 문용주 교육감과 실무자들을 자주 만나 우수교사 확보방안에 대해 수차 협의를 벌였고 확보된 예산을 사용해 시설 개보수 작업을 조기에 실시해 줄 것을 종용했다.    강봉균 의원은 전북외국어고 개교에 끊임없이 강한 애착을 보이며 도교육청 방문을 비롯해 보좌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과정을 보고 받았고 교육위원과 도의원, 군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등이 적극 나서 보다 알찬 전북외국어고 개교 준비를 기원했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지역의 바람과 달리 느긋하기 짝이 없었다.    그나마 군산지역의 강력한 요청으로 개교를 위한 겸직교장과 교사 등을 파견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만 이희목 교장을 초대 전북외국어고등학교 교장으로 발령한 사실은 성과였다.    철두철미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이 교장이 부임하자 외국어고 운영 적임이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결국 이 교장은 첫 신입생 모집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반면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건물 개보수 등은 실망스러웠다. 2002년 9월에 예산을 확보해 놓고도 지난해 6월에야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더니 급기야 개교준비가 미흡 상태에서 지난 3일 개교와 입학식을 치르는 결과를 낳아 일부 학부모는 관계자 문책 등을 주장했다.    전주시와의 유치경쟁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군산에 개교한 도내 첫 외극어고등학교가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은 했지만 앞으로도 전북외국어고의 운영이 우수하게 정착하기까지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외고 군산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 참여 인사 등 많은 시민들은 유치경쟁을 벌이던 긴장감을 되새겨 전북외고가 국내 최고의 인재 육성학교로 우뚝 설 때까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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