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비롯한 전북과 충남일대를 권역으로 한 금강권과 새만금 지역에 한국 교육의 미래를 보증할 세계적 대학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대학개혁을 위한 대학간 통합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21세기 희망을 향한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로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은 최근 펴낸 「희망의 한반도 프로젝트」라는 저서에서 금강과 새만금권에 국립대학들을 묶어 세계적인 통합학부를 세우자는 내용의 지식정보 연합도시 건설을 주장했다. 김 학장이 발표한 이번 대학 개혁관련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국토균형개발 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손색이 없고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부분이 많아 미래의 한국 교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김 학장이 주장한 대학개혁 관련 프로젝트는 또 수도권과 경쟁력을 갖는 대단위 지식정보 연합도시를 한반도 서해 중심부인 중부지역에 설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과 충청권을 연계해 금강과 새만금에 대학 집속화(urban cluster) 개발을 주장한 이 구상은 수도권 인구분산을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획기적 대안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평가는 단순히 국립대학의 수만을 줄이기 위한 표피적 통합 움직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북과 충청지역 국립대학들을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통합학부를 만들자는 이번 제안은 특히 지방의 독립적 경제권역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으로도 시선을 모아 정부의 실현성 있는 긍정적 검토가 요구된다. 희망의 한반도 프로젝트가 금강권과 새만금에 세계적인 통합학부를 중심으로 한 대단위 지식정보 연합도시 건설의 동기를 부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