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청(교육장 문원익)은 3층 상황실에서, 관내 공, 사립유치원에 대한 계획단계 지원 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1일 까지 열린 이번 지원 장학은 기초, 기본 단계인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첫 단추를 잘 끼워야만 ‘미래 사회를 열어갈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육성’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실시중이다. 이번 지원 장학에서는 교육의 기본설계도라 할 수 있는 ‘유치원 교육과정’을 토대로 유아교육의 기회확대와 질적 수준 제고, 효율적인 운영관리, 안전관리 등 4개영역 27개 추진과제에 대해 계획 수립에서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고도 꼼꼼한 사전 조율과 공동 협의를 통해 ‘친절한 태도․절약습관․건강한 신체를 길러주는 즐겁고 행복한 유치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는 옛 말은 인간교육의 기초가 되는 유아기를 그만큼 건강하게 보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힘들고 피곤하다. 조기교육의 열풍으로 인해 유아 개개인의 잠재 능력이나 관심과는 무관하게 성인사회에서 중요시하는 일부 분야의 특기나 학문적 기술을 익히도록 강요받음으로써 맘껏 뛰놀 아야 할 권리를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정서장애와 과잉행동장애(ADHD)에 시달리는 유아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유아들이 받는 학습 스트레스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바로 이러한 때 출발점에서부터 유아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적합한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의 제공에 대해 현장 교사들과 함께 숙고해보는 군산교육청의 유치원 계획단계 장학은 유아들의 건강하고 조화로운 심신 발달을 위해 단위 유치원과 교육청 관계자가 손을 맞잡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매우 뜻 깊은 지원행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의 틀에 박힌 장학방식에서 탈피하여, 청내 간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장학은 계획단계에서부터의 불필요한 현장 방문을 과감히 축소함으로써 종일반 운영과 1인 다역을 감당해내야만 하는 유치원 교사들의 업무를 상당부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