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90주년을 맞는 군산여자고등학교(교장 황대욱)는 26일을 <학교혁신의 날>로 정하고 이색적인 교육활동 설명회를 개최해 학부모들로부터 공교육의 신뢰감을 되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향파! 환히 열어, 어둠을 뚫다’라는 주제로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낮에는 시청각실에서 교육활동 설명회와 공개수업을 갖었다. 특히, 황 교장은 이날 공개수업을 한 교사들을 ‘수업명인’이라 칭하고 격려와 함께 표창했다. 그리고, 오후 8시부터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총 90여명이 밤을 지새워 책을 읽는 올빼미 독서교실에 참가했는데, 학교 측은 ‘올빼미 독서교실’을 위해 지난해부터 1600권의 우수 권장도서를 따로 마련하는 등 독서·논술 지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참여 학생들은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밤을 새워보긴 했어도 책을 읽으면서는 처음이라’며, ‘독서를 통한 새로운 즐거움도 맛보고, 여고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들도 “여고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고,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유대관계가 돈독해졌다”면서 “이번 독서교실을 통해 아이와 의사소통이 원활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며 학교 측에 감사를 표했다. 이렇게 이번 행사는 학부모에게는 공교육을 이해하는 매개체가 됐으며, 학생들에게는 뜻 깊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한편, 군여고 교직원들은 이와 같은 행사를 주기적으로 마련해 학생들의 독서·논술력을 다지는 한편, “학생과 학교, 학부모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신뢰감 속에 명문 학교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