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로 전환 추진을 하고 있는 군산상고가 교사들의 반발로 인해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군산상고는 지난 5월 도교육청에 내년부터 학교 이름을 '진포고교'로 개명하고 인문계로 학과를 개편하겠다는 신청을 낸바있다. 이에 대해 군산상고 교사 58명은 21일 오전 전북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이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인문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군산상고가 인문계로 전환되면 상업교육을 원하는 남학생들은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일부 동창회원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인문계 전환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교측과 교사들 간의 의견이 대립되자 도교육청에서는 학교측과 상과 교사들이 공동으로 수렴한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전북지역에서 상과 교육의 필요성과 교원 수급 계획 등을 검토해 8월 중순께 전환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이리상고와 전주상고가 지난 2004년과 올해 각각 전북제일고와 전주제일고로 개편, 인문계로 전환, 군산상고만이 남학생들이 상업계 고교로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학교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