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립대 통합관련 실무회의가 답보상태로 빠져든 데다 군산대가 익산대와 별도로 만나 소통합을 논의(16일)한 가운데 전북대 서거석 총장의 일방통행식 발언에 대한 군산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서 총장은 언론 등을 통해 3개대 통합의 길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학과나 학부의 강제 이전같은 캠퍼스별 특성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군산대가 주장하는 유사 학과 통폐합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안이기 때문에 특성화보다는 통합을 먼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통합논의 대상인 군산대 등의 의사를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으로 해석돼 군산시민들의 결사반대 의지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북대측의 일방통행식 통합안은 군산대측의 주장인 지역별 대학교의 특성화를 우선시 하는 통합안을 적극 거부한 채 통합부터 하고 보자는 식이어서 들끓고 있는 군산시민들의 전북대와 통합 반대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에 군산시민들은 애당초 전북대가 군산대와 통합할 의사가 없었음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시민들은 대학통합 후 군산은 물론 도내 인구감소 등 낙후 전북에 미칠 지역적인 피해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 없이 교육부 눈치만 살피며 지원금에만 관심을 보이는 통합행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 성토했다. 이는 우선 눈앞의 곶감에 눈이 어두워져 더 큰 것을 잃게 될 수 있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북대가 지역별 특성화방안 조차 일언지하에 거부한 채 통합 그 자체만을 중시하는 태도는 자기 몫만을 찾겠다는 철저한 이기주의 발상이라며 비난의 강도를 올렸다. 이에 시민들은 이제라도 전북의 현실을 감안한 도내 국립대 통합의 허와 실을 자세히 살펴 군산대의 발전 기회 요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원비를 앞세운 교육부의 통합압력에 도세가 약한 전북지역이 앞장설 경우 도내 인구감소를 더욱 악화시키는 등의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뜻있는 군산시민들의 햔결같은 주장이다. 한편 그간 도내 국립대 통합작업을 지켜보아왔던 군산대학교총동문회측도 전북대측의 무성의로 일관된 통합활동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군산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전북대측과의 통합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