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교육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전북외국어고와 인잡한 도교육청 소유의 부지 매각이 추진된다.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30일 군산에 위치한 전북외국어고의 부지 10만5735㎡(3만2000평) 가운데 4만2975㎡(1만3000평)를 매각해 기업 관련 시설을 입주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그동안 해당 기업 관계자와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긴밀히 협의했으며, 이같은 계획이 거의 성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공유재산 매각에 따른 법적 검토를 끝내고 다음달 개회하는 교육위원회 임시회를 거쳐 부지 매각을 확정짓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부지의 공시지가가 100억원에 달해, 건물비를 포함할 경우 12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부지매각은 기업 유치를 통한 전북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과 도교육청의 맞춤식 직업훈련 방안이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대기업의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경우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직업교육이 기대되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