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군산교육청과 군산시 보건교사회가 난치병학생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고자 8일 ‘사랑의 먹거리 바자회’를 개최한다. 이 바자회는 조촌동 소재 ‘군산해물요리’(구 다래면옥) 별관에서 열리며, 웰빙 새싹비빔밥을 비롯한 떡국과 해물부침개, 호박죽, 김밥 등 다양한 전통음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음식 판매 수익금은 전액 난치병학생들의 의료비로 지원하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혈압 측정과 당뇨 검사 등 간단한 무료 건강 검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 내 학교에는 백혈병 환자 4명, 소아암 환자 3명,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1명과 혈우병 환자 2명 그리고 당뇨 환자 4명 등 30여명의 난치병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장기간 투병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이 파괴되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 예로 지난 9월, 백혈병을 앓던 중학생이 골수이식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시민은 폐품을 팔아 모은 돈을 난치병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고, 또 다른 시민은 쌀 두가마니를 기증해 사랑을 전달했다. 또한 먹거리 바자회 당일인 8일, 박동순 군산해물요리 대표는 무료로 행사 장소를 대여해 주고 새싹비빔밥 재료도 후원하기로 했으며, 군산차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이 협찬한다. 문원익 교육장은 “각계의 온정과 따뜻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진정으로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행사가 지역내 난치병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을 달아주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하며, 이 사업을 앞으로 직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군산시교육청은 보건교사회와 1:1 결연을 맺어 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난치병 학생들이 언제든지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군산차병원과 의료지원 협약을 맺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