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7명인 섬마을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큰 잔치를 마련해 하나 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군산 남서쪽 해안 81km에 위치한 비안도초등학교(교장 최일광) 교사와 학생들이 86주년 어린이날과 36주년 어버이날을 맞아 ‘비안도 큰 잔치’를 마련한 것은 지난 3일과 5일. 3일에는 교내 평생대학 강의실에서 2명의 효행 어린이와 5명의 선행 어린이를 시상하고, 5명의 학력우수학생을 시상해 어린이날을 기념했다. 특히 이날 어린이들은 정성을 다해 손수 부모님께 올리는 다과상을 마련하고 편지를 낭독하는 ‘사랑의 대화’ 시간을 가져 마음을 나눴다. 또한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 형, 언니, 오빠, 동생들의 칭찬도 들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 어린이날에는 최 교장 내외와 교사 2명이 아이들을 인솔해 1일 도시체험에 나섰다. 먼저 익산 청소년회관에서 개최되는 어린이 잔치에 참여해 투호경기, 줄넘기, 굴렁쇠 굴리기, 축구공 차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미륵사지에 들러 역사 공부도 하고, 보석 박물관에서는 공룡과 여러 종류의 새를 관찰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최일광 교장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전달하며 “푸른 꿈을 마음껏 펼 수 있도록 모든 교사들이 매일매일 열심히 뛸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들도 꿈을 크게 갖고 성실히 노력해 반드시 실현하라”고 격려했다. 이에 어린들은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