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미원동과 삼학동, 오룡동, 선양동 등지에서 1970년대 군산남초등학교를 다녔던 시민과 출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이들은 11일 모교운동장에서 30여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뒤 당시의 은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첫 만남의 행사를 갖고 추억을 되살리며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1971년 제9회에서 부터 1978년 제16회까지의 졸업생들이 모여 친목과 우정을 나눈 이날 남초등 첫 동문체육대회에는 이근식, 박춘복, 조시창, 송숙자 교사 등 당시의 은사들이 참석해 성장한 제자들로부터 화환과 선물을 받았다. 또 졸업동문 300여명이 모여 소중한 만남을 가졌고 족구와 발야구, 400m계주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펼치며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이날 남초등 동문들의 화제는 달라지고 있는 모교의 주변환경에 관한 것이었다. 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 한 학급에 65명 이상도 있었지만 올해 2월 제46회 졸업식에서 전체 68명이 졸업한 소규모학교란 현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미원동 일대의 재개발계획을 비롯해 군산역 이전, 수송지구 남북로와 연결된 미원-흥남로 구간에 위치한 학교란 점 등을 고려한 새로운 발전 가능성에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발야구 우승 등 종합점수 1150점을 획득한 16기(1798년 졸업)가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1100점을 얻은 11기(1973년 졸업)가 준우승해 각각 30만원과 2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군산남초등 동문체육대회 준비위원회 박성환(9회 졸업) 위원장은 "이번 첫 동문체육대회를 한층 발전시켜 매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총동문회를 발족시킴과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산시 해신동 소재 서초등학교 총동문회도 3년째 체육대회를 갖고 동문회원간 친목을 다졌으며, 12일에는 군산동고총동문회가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군산제일고등학교가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열고 모교발전과 동문회원관 친목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