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연구에 몰두해 온 군장대학 강지호(52, 현 교학처장, 산업경영계열) 교수가 제9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산학연 유공자 부문(교수)에서 대통령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달 23일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 강 교수는 중소기업기술지원사업과 산학연컨소시엄사업 등에 참여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애로기술 해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특히 익산의 ‘황등석’이 새 상품 ‘물다듬무늬석’으로 20여년만에 일본과 미국에 석제품 수출을 재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화제이다. ‘물다짐무늬석’은 워터젯 시스템으로 생성된 음속의 초고압 물을 분사해 폭 5mm, 깊이 10mm까지 석재 표면을 요철시켜 빗살과 산수화 등 다양한 무늬를 새긴 것이다. 이는 불로 처리하는 공정보다 분진발생 해소와 더불어 생산 가치를 한층 높여주는 석재표면 가공장치의 개발로 이어져 침체에서 허덕이던 석가공산업의 신기원을 이루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 교수는 1995년부터 군장대학에 재직하며 중소기업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10개의 R&D 국책연구사업에 20개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어 수행한 연구개발의 생산성과 품질향상, 작업환경개선 장치개발, 신제품 개발 결과를 산업재산권으로 등록 및 출원했다. 이는 특허(실용, 신안) 등록 16건을 비롯해 특허출원 2건, 상표출원 2건, 해외 특허출원 3건 등 모두 23건에 달한다. 이밖에도 개발 결과와 관련된 논문 9편을 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산업체 품질개선활동 활성화를 위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와 싱글PPM 품질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석재기능공양성과 한국산업안전공단 재해예방안전보건교육 초빙강사 활동, 직간접 기술지도와 특강교육, 다양한 정보제공 등 총 42회의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무엇보다 강 교수는 수입에 의존하던 일반 제재업의 양끝절단포장적재장치와 석재가공업의 다축마석연마장치 등 개발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줌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기계의 국산화를 이룬 공로로 지난 6월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강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이번 기술개발 분야들은 대개가 3D업종에 속하고 업체들의 고정관념 타파가 가장 큰 벽 이었다”며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과 기업주들의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문제가 쉽지 않았지만 숱한 연구와 실험을 거쳐 업체가 만족하는 기술개발과 생산이 이루어 질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에 매진할 각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