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인사 제도상 비경합지역으로 돼 있는 군산시가 드디어 경합지역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학부모와 도내 대부분의 교사들이 대환영하고 나섰다. 전라북도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군산을 교원인사 경합지역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군산교육발전과 변화를 주도할 우수 교사 확보를 위해 군산지역이 교원인사 경합지역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년째 꾸준히 이어져 왔음에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나태함과 무성의를 보이는 교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한층 빠르게 순환시켜 우수 교사들이 군산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마련의 시급성이 고조됐다. 한 학부모는 “실력을 갖춘 교사의 사랑과 정성이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학력을 좌우한다는 학부모들의 믿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며 군산지역 일부 교사들의 무성의가 군산 교육의 질 저하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그 원인이 군산 교원인사가 제도상 비경합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육관계자는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는 학부모나 교육관계자들이 대다수라며 군산이 비경합지역이다 보니 한 곳에서 7년여 등 오랜 기간 근무가 가능해 일부 나태한 교사를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사실 군산을 경합지역으로 만들어 교육의 질 향상과 학력신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학부모를 비롯한 군산지역 교육계의 주장이 제기된 때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 8월 최규호 교육감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가진 도내 학부모와의 대화에서 당시 군산지역을 대표해 참석한 한 학부모가 군산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비경합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만들어 바꿔주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당시의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여서 군산지역 학부모들과 교육관계자들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군산지역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나태와 무성의 한 면을 보이는 일부 교사들이 교체되려면 하루속히 군산을 경합지역으로 만들어 군산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우수 교사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군산~전주간 고속화도로 개통으로 인해 교사들의 출퇴근이 용이해져 군산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도내 우수 교사들이 과거 보다 많아졌다는 점도 군산을 조속히 경합지역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경합지역 전환에 큰 공을 세운 박용성 전라북도교육위원은 이에 대해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다. 이제야 비로소 교사들의 사기가 충전돼 군산교육이 전북교육을 선도하게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산시 교원들은 52%찬성했으나 도내 교원들 80%이상 찬성했다. 특히 익산 김제 부안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군산에서 근무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우수교사 확보라는 숙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느슨함과 무성의, 나태함을 걷어내고 군산의 교단에 다소나마 정성과 긴장감을 한층 더 불어 넣기 위한 경합지역으로의 조속한 변화가 군산교육 발전의 현안으로 부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