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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의 화려한 변신

농산어촌지역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전국적으로 폐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9-06-09 16:26:50 2009.06.09 16:26: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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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어촌지역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전국적으로 폐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군산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관계 기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군산지역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새만금개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위치에 있어 폐교매각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회현면 원우리에 자리 잡은 용화초교는 옥산과 회현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로 지정된 이후 그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1949년 설립됐다 2008년 2월에 폐교된 상평초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군산시교육청(교육장 문원익)은 2006년 5월 이후 폐교매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대부분의 폐교가 그렇듯 설립당시 학교 부지를 헌사 했던 지역 유지들의 교육에 대한 염원을 존중하고 폐교가 지역 내 교육발전에 보탬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1991년부터 2009년 1월 1일 현재 문을 닫은 학교는 총 18곳으로 이 가운데 매각된 학교는 말도분교 등 12개교, 보존 학교는 5개교이며 두리도분교는 건물이 철거된 상태다. 매각된 12개교의 활용현황을 살펴보면 말도분교는 군산대 임해연구센터, 고군산분교-군산시장, 관리도분교-낙조전망대, 죽도분교-창고, 증석초교-장애인교육장, 비응도분교·오식도분교·오식도초교-군장공업단지, 서왕초교-옹고집장집, 운회분교-자동차운전학원, 수산초교-노인요양병원, 나장초교-즐거운자연학교로 활용된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 교육시설로는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나 2004년 8월에 매각된 나장초교는 이듬해인 2005년 4월에 즐거운자연학교(원장 조영례․즐거운유치원)로 거듭나면서 나포면 일대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어 폐교의 우수 활용사례로 첫손에 꼽히고 있다.   이처럼 폐교가 교육시설로 거듭나 지역민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오직 30년을 유아교육에 몸담아 온 조영례 원장의 투철한 교육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오로지 아이들이 언제라도 안전한 자연에서 맘껏 뛰놀고 부모와 좋은 추억을 쌓는 소중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립목적을 설명했다. 목적에 맞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던 중 2004년 어느 날 군산신문에 게재된 나장초 매각공고를 보고 군산교육청을 찾아가 절차를 밟아 그해 8월 20일에 매입하게 됐다고 한다.   조 원장이 폐교를 선택한 이유는 교육시설로서 이미 기반시설을 갖추고 조경과 자연환경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높고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전국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하지만 2005년 3월 즐거운자연학교의 첫 문을 열면서 부터 많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는 ‘돈 먹는 하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이 폐교 선택을 큰 보람으로 여기는 것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행복해 하고, 많은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민들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민들의 소득이 조금씩 발생하기 때문이다.   즐거운자연학교의 탄생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함께 ‘농촌관광연구회’를 설립, 프로그램 네트워킹을 자발적으로 마련하면서 상호협력 하는 상생의 길을 걷게 된 것. 나포양봉에서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제작된 영상물 관람과 벌꿀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정미소에서는 도정과정을 직접 보고 농기계 설명을 들음으로써 농촌과 친숙해 질 수 있다. 또 백인목장에서는 요구르트 생산과정을, 유정농장에서는 배 따기, 사슴농장 체험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먹을거리가 있어 직거래 장터로도 활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즐거운자연학교가 군산을 대표하는 자연체험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속적인 홍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역을 좀 더 촘촘하게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또한 전문인력을 투입해 학년별 알맞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각 학교의 체험학습을 타 지역이 아닌 지역내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내 학생들이 지역을 제대로 체험하고 바로 알 때 지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군산홍보대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남진(나포리)씨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만 같던 폐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주말이면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을에 퍼져 싱그럽다. 폐교가 교육센터로 활용되면서 지역민들의 자부심 또한 자라나고 한데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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