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고등학교총동창회(회장 서찬석)가 30일 중앙고를 자율형사립고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중앙고 총동창회의 성명서 발표는 최근 최규호 전라북도교육감이 도내 자율형사립고 지정 신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들어낸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최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신청 접수한 2개 학교의 지정 여건을 검토한 결과 재정 등 여러 부문에서 기준에 상당히 미흡하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또 경북과 경남을 제외한 다른 도 지역에는 자율형사립고 신청학교가 없다고 밝혀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앙고 총동창회는 30일 “도교육청이 염려하는 재정적 문제뿐만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점들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군산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확대하기 위해 반드시 자율형사립고를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 측은 “학생선발규정의 불확실성, 불투명한 납입금 책정 등 여전히 사학 자율성을 구속하는 제도상 문제가 남아 있음에도 현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인간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60년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실천해 온 군산중앙고등학교가 적임이라 판단돼 수차례 협의한 끝에 지난 19일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전북교육청이 현재 평준화지역에서 전형방법으로 채택한 ‘내신+고입선발고사’방법마저도 배제시키고 지원자들 중에서 단순추첨으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는 직접적으로 철회를 유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표명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서 학교를 운영할 경우에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도교육청의 설명은 힘들게 자율형사립고 지정 신청을 결단한 사학재단 측을 간접적으로 모독한 처사”라며 “다른 시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뒤 지정문제를 결정하겠다는 교육감의 의지는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전북도민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찬석 중앙고 총동창회장은 “학교법인 광동학원은 16년 전 군장대학과 국제디지털대학교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향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학교와 총동창회는 유기적인 관계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며 "반드시 자율형사립고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심의를 거쳐 7월 중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