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최근 5년 만에 두 자리 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0학년도 대학입시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는 10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돼 앞으로 서울대 최종합격자수가 두 자리 수를 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대 수시 최종합격자발표 결과, 군산지역에 지역균형선발전형 4명, 특기자전형 5명, 기회균형 1명이 합격해 총 10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전북외고(한미진·유대웅·김혜원)가 3명으로 가장 많고, 군산고(서형주·김진범) 2명, 동고(박광만), 중앙고(최재윤), 군산여고(손정은), 영광여고(박재연), 중앙여고(김혜진)에서 각각 1명씩 배출했다. 더구나 아직 정시모집에 도전할 학생들이 있어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대 합격자 = 군산지역은 지난 2006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생 3명을 배출하고 이듬해인 2007학년도에는 전년도의 2배인 6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2008학년도에는 합격생 수가 다시 줄어 5명(수시 4·정시 1)을 배출했고, 2009학년도에는 9명(수시 7·정시 2)의 합격자를 배출해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2010학년도 수시 합격자가 10명(정시 미접수)으로 지난해 수시합격자 보다 3명이 늘어난 것. 여기에 일부학교에서는 지난 8일 배포된 수능성적을 고려해 정시에서도 합격자를 기대하고 있다. ◇2010 정시모집 = 3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전북외고는 이 여세를 몰아 3명의 정시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수시에서 2명을 합격시킨 군산고는 정시에서 1명 접수예정이며, 중앙고는 2명이 접수할 계획이다. 또 군산여고를 제외한 동고, 제일고, 중앙여고, 영광여고에서 각각 1명씩 정시모집에 접수할 예정이어서 최종합격자 수가 15명 이상일 것으로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성적향상 요인 = 이러한 성과는 일선 학교와 군산시, 교육발전진흥재단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주중에는 학교의 수월성교육을, 주말에는 주말학력신장센터(서울종로학원과 현직교사 협력수업)의 교육을 연계해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대학입시체제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연계 특기자 전형대비반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 교육사업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은 지난 11일 그동안 동고동락해 온 학생들의 합격소식에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된다며 제자사랑의 마음과 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상현 군산여고 진학부장은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가 군산교육을 신뢰하고, 교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 지도에 최선을 다해주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학생, 교사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지도할 수 있는 교육도시로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도 올해 다져진 교육 신뢰도와 선진화를 구축으로 2010년에는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2009년 총 220명(1학년 60명, 2학년 80명, 3학년 80명) 10개반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주말학력신장프로그램을 2010년에는 260명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2010년 1월 9일 오후 1시에 전북외고 강당에서 개강식을 갖고 49주 98일간의 수업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선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1학년 60명, 2학년 100명, 3학년 100명 등 총 260명 10개반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사탐․과탐 등 5개 분야, 6개 과목을 24명의 초빙 강사가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전략적 입시체제 대비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하나로 최상위권 학생의 맞춤식 컨설팅제 운영(학습지도와 진학지도)하고, 서울대 특기자 전형 대비반을 구성 특기자 5명을 병행 관리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강의를 무료로 제공해 탐구과목 하계특강으로 인한 지속성 결여를 보완할 계획이어서 서울대 합격자 두 자리 수가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