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해 주신 교수님들과 교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기 내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군산대가 일류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산대 제6대 총장임용 후보자로 선출된 채정룡 교수(56·체육학과)의 당선 소감이다. 빗발치는 축하전화와 줄을 잇는 방문객들에 둘러싸인 채 당선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자랑스레 여겼던 체육학과 출신이라는 점이 되레 핸디캡이 되어 자신의 발목을 붙잡을 때마다 남몰래 눈물을 삼킨 그는 이러한 편견을 뚫고 전국 국·공립대학 최초로 체육학과 출신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되면서 군산대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성산면에서 출생한 채 당선자는 채이석(81) 전 익산시장의 장남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1년 시간강사로 군산대에 발을 내딛은 채 당선자는 1983년 전임교수로 발탁돼 이후 학생처장과 대학 종합인력개발센터장, 대학 체육과학연구소장, 중국 하북 체육학원 객좌교수, 한국운동생리학회 총무부회장 등을 역임해왔다. 또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캐나다) 단장, 아시아조정연맹총회 한국대표(한국, 인도)단 대표, 세계조정연맹 총회 한국대표단 대표 등을 거쳐, 현재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군산대는 국립대 통합과 법인화 요구, 열악한 교육여건과 연구환경, 낙후된 행정시스템으로 인해 구성원들의 사기가 심각하게 저하됐다”고 설명하는 채 당선자는 “임기 동안 학내에 존재하는 과거형·안주형 사고를 미래형·독립발전형으로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학내행정의 책임과 권한을 부서장들에게 과감하게 위임하고, 총장으로서 지역사회발전에 참여하면서 재정을 확보하겠다”면서 “새만금과 군장산단, 지자체와 공조를 통해 군산대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공약으로는 ▲수용자 중심의 교육체제 구축으로 미래지향적 인재양성-학부제 정착 위한 교육내용 혁신 등 ▲2013년도 연구부문 국내 30위권 도약-저술 논문게재 장려금 인상 ▲지역을 선도하고 글로컬 비전인 양성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 구축-학사행정 효율화 및 선도학과 신설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시행-학부생 해외교류 확대 및 유학생 유치정책 개선 ▲공정한 인사와 복지의 선진화, 단과대학의 특성화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