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지난 7월 13일(878호)부터 4면에 보도해 온 ‘공부의 신(神․이하 공신)’들이 고입과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그 실력을 입증하면서 군산지역 학력증진 이정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소개된 총 19명의 공신 가운데 이번 입시와 무관했던 고등학교 2학년 한기덕(중앙고)군과 중학교 2학년인 이소민(월명중)양을 제외한 17인의 공신들은 모두 자신의 목표를 달성, 공부의 달인으로 거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14회에 보도된 한미진(전북외고)양은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549점을 득점해 지역 수석을 차지했다. 수석의 영광과 함께 서울대 합격까지 거머쥔 한미진 양은 “공신 인터뷰를 하면서 책임감을 갖게 돼 공부에 더욱 매진했던 것 같다”며 수석의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교내에서만 학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역언론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됨을 알고 군산인으로서 명예를 드높여야 하는 사명감마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표준점수 547이라는 높은 점수를 득점한 5회 김진우(동고)군은 서울대 정시모집을 준비, 동고 측은 합격을 확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4회에 보도된 김혜진(중앙여고)양이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했고, 9회 김홍식(중앙고)군이 충북대 의대에 합격해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의료봉사의 길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김군은 “의대 합격이라는 높은 벽을 넘기에는 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보도 후 시민과 약속한 일임을 알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부했다. 이번 합격으로 약속도 지키고 내가 원하던 의료봉사도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공신 인터뷰를 ‘인생의 찬스’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댄스스포츠로 군산의 명예를 드높인 바 있는 9회 이슬비(중앙여고)양은 한양대 체육교육학과에 수시접수,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2회 김두리(군산여고)양을 비롯해 5명이 대학별 정시모집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중학생들을 살펴보면 2회에 보도된 김성진(서흥중)양과 10회 오준혁(동원중)군, 16회 고현정(군중)양이 자신이 목표한 외고에 합격 기쁨을 만끽했다. 이러한 성과는 일선 학교와 군산시, 교육발전진흥재단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주중에는 학교의 수월성교육을, 주말에는 주말학력신장센터(서울종로학원과 현직교사 협력수업)의 교육을 연계해 교육의 질을 제고했다. 또한 대학입시체제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연계 특기자 전형대비반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 교육사업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학생들과 동고동락해 온 일선학교 진학부장 교사들은 공신들의 합격소식에 기쁨과 자부심이 교차한다며 ‘선배들의 뒤를 이어 후배들의 실력들이 향상될 것’이라면서 제자들을 신뢰했다. 조용신 전북외고 진학부장은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가 군산교육을 신뢰하고 최선을 다해주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