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회장 이상직)이 군산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취항한 이스타항공은 거품을 뺀 가격으로 항공문턱을 낮추는데 기여, 이런 효과 덕에 군산공항 이용객이 보통 때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을 본사로 둔 이스타항공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탑승률이 70~80%를 육박하는 등 그동안 저녁시간대만 승객들이 이용하는 반쪽짜리 군산공항이라는 오명을 일거에 벗겨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만여명에 불과하던 공항 이용객은 이스타항공 취항 이후인 2009년에는 15만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2010년에는 20만명이 군산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년 사이에 무려 10만명이 증가하는 결과로 김포~군산노선이 개설될 경우 약 5만명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공항 이용객은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2월 현재 군산 공항 이용객은 모두 2만7533명으로 전년도 1만7000명보다 무려 61.7% 올랐다. 이 기간에 운항편수는 214편으로 작년대비(134편) 59.7% 상승했다. 군산공항은 외한위기 직후 아시아나항공의 철수와 대한항공의 노선 감축으로 쇠락의 길을 걷다가 이스타항공의 취항으로 새 국면에 맞게 된 것이다. 특히 군산공항이 활기를 띠는 것은 기존 항공사의 항공운임보다 최고 절반이상 저렴한데다 지역을 연고로 하는 향토기업 이미지가 제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이스타항공도 군산시민들의 경우 약 10%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인 시민과 함께 하는 전략을 편 것도 주효했다. 무엇보다 군산시민 및 전북도민은 그동안 하루 1차례 제주편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인근 광주공항까지 가는 번거러움 등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을 이중 삼중으로 겪어야 했지만 이스타항공 취항으로 단번에 해결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최근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로 공항이 북적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여기에다 택시와 주변식당 등도 늘어나는 이용객들로 영업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객 임희석(31)씨는 “여러차례 이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해 본 결과, 대형항공사와 비교해도 서비스나 안전 등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오히려 가격이 저렴해 승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염용범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장은 "이스타항공 취항으로 인해 군산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군산공항이 명실상부한 공항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역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간 노선에 취항하면서 전라북도와 제주도의 관광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시에 납부한 세금도 취등록세 1억2420여만원, 소득원천징수 주민세 연간 1억5000만원(매년 4월 법인세할 주민세 제외된 금액) 등 연간 3억원이상 세수가 증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접적으로 파급되는 긍정적 효과도 크지만 고용효과 및 부가가치 효과 등 지역 기여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330명 중 70여명이 전북 출신으로 향후 지역출신 직원 선발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 군산대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새만금 시대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200만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인 새만금 시대의 하늘 길을 열기 위해 이 곳 군산에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