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청(교육장 문순희)은 제3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함께하는 기쁨, 봉사, 체험활동’이라는 주제로 20일 ‘장애체험 프로그램’을 펼쳤다. 군산남초(교장 문광림)와 연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비장애 학생들이 장애학생들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사는 학교문화를 창조하고자 마련됐다. 남초교 300여명의 학생들은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장애이해 화보와 영화를 감상한 뒤 휠체어, 워커, 안내지팡이, 목발, 눈 가리고 걷기, 청각장애인 체험 등을 했다. 또 발가락을 이용해 그리는 족필화를 직접 그려 본 뒤 장애체험 소감문을 작성하며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현욱(6년·전교어린이회장)군은 “처음에는 눈을 가리고 안내지팡이로 걸음을 걷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너무나 힘이 들었다”며 “이제는 장애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순희 군산교육장은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해소하고 학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체험행사를 마련했다”며 “함께하는 행사는 지속적으로 운영해 더욱 성숙한 교육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군산교육청은 지난 2006년 4월 남초교에 특수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특수교육대상자 210여명을 위한 장애치료와 방과후 맞춤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