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초 내초분교(교장 김대우)졸업식이 지난 11일 3년 만에 열려 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07년 2명의 졸업생을 끝으로 단 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내초분교가 3년 만에 3명(남 2명. 여 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것. 오랜만에 열린 이날 졸업식에서 10여명의 후배들은 밴드를 결성해 바위섬을 연주하며 졸업하는 선배들의 앞날을 축하했고, 졸업생들은 미소로 화답했다. 김현주(13)양은 “방학중에도 매일 학교에 나와 공부도 하고 동생들과 놀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학교를 졸업한다니 섭섭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그동안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줍게 말했다. 1955년 오식도(島) 국민학교 분교로 개원한 내초분교는 전형적인 섬마을 학교였다. 90년대 진행된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오식도가 육지와 연결되면서 1996년 ‘해성초 내초분교’로 개명했고, 그동한 총 3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폐교의 위기도 여러 차례 맞았지만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되고 인근 군장산단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한때 4명까지 떨어졌던 학생 수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신입생 2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14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우 교장은 “폐교에 직면했던 우리학교가 3년 만에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기쁘다. 새만금 개발 붐과 대규모 공장의 입주로 주변이 활기를 띠면서 학생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 내초분교의 장래는 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