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권 주민과 정치권에서 군산초등학교의 이전 및 통폐합 문제를 적극 건의하고 나서면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군산시의회 박정희․최동진 의원과 정준기 월명동장은 조촌동 모 음식점에서 열린 전북도의회의원 조찬회동에 참석, 군산초 학생의 감소로 인한 교육 여건 악화 및 원도심 발전을 위해 군산초 이전 및 통폐합 문제를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군산초의 이전 및 통폐합 문제가 논의되기 위해서는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 의견과 동창회, 군산초 교직원들의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들의 동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앞선 지난 18일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이주민)은 원도심권의 학습권향상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군산초등학교 이전 및 통·폐합'과 관련한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 모임은 진정서에 회원 및 주민 200여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서를 첨부했다. 이들은 이 진정서에서 “도심 공동화 현상과 출산율 저하에 따라 원도심권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군산초등학교 이전과 통·폐합은 교육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주민 회장은 “군산초등학교의 이전 및 통·폐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과거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였던 원도심이 신도시지역으로 상권은 물론 인구가 빠져나가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군산초의 재학생은 203명으로 군산중앙초 211명, 군산서초 148명, 금광초 270명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군산초가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인근의 중앙초, 서초, 금광초와 통폐합을 하더라도 통학거리 등에서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창회나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군산초등학교 이전 또는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어서 추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초는 지난 1945년 8월15일 일본인만의 초등교육기관으로 문을 연 뒤 같은 해 10월 군산 초등학교로 인가 개교했다. 그 이후 1954년 5월 금광국민학교와 분리개교한 뒤 올해까지 66년 동안 걸쳐 모두 2만353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