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달 24일 보도한 군산YWCA부설 군산평화중고 폐교 위기와 관련해 재단과 교직원, 학생간 갈등이 심화되자 평화중고 학교살리기협의회(공동대표 함영호 장천식 석병오 이하 협의회)가 1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화중·고 학교살리기협의회는 이날 교정에서 “일방적인 폐교 검토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정연택 교장의 독단적인 폐교주장으로 인해 한국YWCA연합회 이사회가 결국 폐교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YWCA연합회, 전북YWCA와 군산YWCA의 권한을 위임받은 이사회는 내달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고 자동폐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 방침과 별도로 자체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이사회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 각계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특히 “정 교장은 학교 폐교 후 또 다른 학교를 설립한다고 하지만 최소 2~3년이 소요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흩어진다”며 “현재 고등학생의 경우 폐교가 되더라도 졸업이 보장되지만 중학생은 고등학교 진학이 불가능해 배움의 기회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절대적으로 학교가 존속돼야 함을 다시 한 번 결의하고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장에서는 학교 폐교와 정상화를 두고 고성과 폭언, 몸싸움이 벌어져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