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자유무역지역 내에 입주한 삼양이노켐(주)이 공장가동을 앞두고 있지만 군산항을 통한 원료를 확보하는 일이 미뤄지고 있어 눈총이 따갑다. 지난해 10월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스상사의 합작계약을 통해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11만9000여㎡(약 3만6000평)에서 기공식을 가진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사무실·창고 등을 모두 건축하고 올해 2월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원료인 액체화물을 군산항을 통해 창고로 유입시켜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민자 두인 군산항 7부두 79 번과 79-1번 선석의 운영사인 군장신항만(주)과 국토해양부간 내부문제로 인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약 6개월 동안 배관을 통한 원료확보 문제를 해결키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이같이 원료확보에 차질을 빚게 되자 당장 내달부터 제품을 생산치 못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이 회사는 향후 2016년까지 4000억원을 더 투자해 연간 30만톤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하는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무역지역 기업 관련자들은 “삼양이노켐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일본을 방문, 외자를 유치해 투자가 이뤄진 기업인만큼 무관심을 보일 것이 아니라 기업이 애로없이 빠른 시일 내에 원료를 확보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등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