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인 중앙고(교장 김복규)에서 중간고사 출제 과정의 오류로 인해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발생해 학교측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중앙고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3학년 중간고사 독서과목 시험 30문항에서 문법과목 문제 10문항이 출제됐다. 이에 학교 측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문과 4개 반 학생 대표 등에게 사과하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합의, 지난 4일 이를 공고하고 9일 잘못 출제된 10문항에 대해 문과 4개 반 학생 120명만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렀다. 모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걱정스러움과 학교운영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글을 올렸고, 또 다른 학부모들은 재방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출제교사가 컴퓨터로 시험문제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 그 실수를 덮으려 재시험을 실시한 게 아니라 공정한 학생성적 관리를 위해서 재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르도록 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학생들이 담당 교사와 학교를 이해하고 용서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책임자로서 관리소홀에 대해 도덕적 책임감을 느낀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